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형과 함께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 아름답지만 살벌한 기운을 내뿜는 인기 동화작가 고문영.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던 두 사람은 문영의 동화 낭독회에서 일어난 핏빛 사건을 계기로 운명적으로 얽히게 되는데!
문영을 보며 어릴 적 만났던 차가운 눈빛의 여자아이를 떠올리는 강태. 문영은 강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만, 강태는 그런 문영을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한편, 강태는 형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고향인 성진시로 내려가기로 결심하는데..
강태는 병원에 나타나 다짜고짜 돌직구로 고백하는 문영 때문에 혼란스럽고. 강태를 마음에 품고 있던 주리 역시 갑작스러운 문영의 등장으로 불안하기만 하다. 다음 날, 병원에서는 환자 탈원 사건이 일어나는데!
권기도의 탈원 사건을 계기로 문영을 다시 보게 되는 강태.. 그것도 잠시. 문영의 말 한마디로 인해, 여전히 좁혀질 수 없는 서로의 차이를 확인한 강태는 문영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저주받은 성’에서 홀로 남겨진 문영은 시시때때로 엄마의 환영과 마주하는데..
강태의 옥탑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문영. 주리네 식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문영은 강태 형제를 자신의 성으로 불러들일 계획을 세운다.
상태의 삽화 작업을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문영의 성으로 들어오게 된 강태 형제. 문영은 형제에게 절대 지하실만은 들어가지 말라며 서늘하게 경고한다. 한편, 병원에 문예 수업을 하러 간 문영은 엄마라고 주장하는 환자와 마주치는데..
문영은 강은자 환자를 만나고 온 후로 지독한 악몽에 시달린다. 그런 문영을 위해 바람 쐬러 나가자고 제안하는 강태. 강태는 문영에게 엄마와 관련된 숨겨진 사연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는데..
머리를 자른 문영은 엄마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 처음으로 자유를 만끽하고, 강태는 그런 문영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 자신의 감정이 당황스럽다. 한편, 병원에서는 밤마다 들려오던 '클레멘타인' 노랫소리의 정체가 드러난다.
문영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나게 된 강태. 생애 첫 여행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강태는 뜻밖의 인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고.. 한편, 강태가 자신을 버려두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꿈을 꾼 상태는 마음이 불안하기만 한데..
강태는 상태가 어린 시절 얼음강 사건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커다란 충격을 받고 문영을 애써 밀어낸다. 문영은 그런 강태의 태도가 서운하고.. 한편, 병원에서는 대환이 발작을 일으키는데..
문영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달음에 성으로 달려간 강태. 더 이상 문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강태는 문영과 상태, 두 사람 모두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기로 한다.
상태가 문영을 남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되고. 강태와 문영은 비로소 보통 연인들과 같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강태는 문영의 서재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하게 되는데!
강태는 자신의 엄마를 죽인 '나비'의 정체가 도희재라는 사실을 알고 괴롭지만 문영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형에게 미안하고.. 한편, 문영은 오 원장으로부터 고대환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벽화에 그려진 나비를 본 문영은 모든 진실을 깨닫고 충격으로 무너진다. 문영은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강태를 매물차게 밀어내지만 강태는 문영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틴다. 한편, 정체가 드러난 도희재는 문영에게 가기 위해 모종의 계획을 세우는데..
강태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고.. 도발하는 희재의 행동에 분노에 찬 강태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강태를 구하기 위해 맨발로 달려온 문영의 눈앞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지는데...!
지금껏 강태를 갖기 위해 했던 문영의 노력만큼 문영에게 해주려는 강태. 그런 강태를 더욱 사랑하는 문영. 이로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하지만 문영은 희재에게서 강태와는 결국 이어질 수 없을 거라는 저주에 가까운 말을 듣는데.. 강태, 상태 그리고 문영 이 세 사람은 끔찍했던 과거를 털어내고 진짜 행복해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