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핑크빛 미래를 약속했던 황 씨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엄마와 언니가 정체 모를 황 씨로부터 수 십 개의 약을 받아먹고 있다며, 이를 멈추게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건 지난 1월 이었다. 제보를 한 이는 둘째 딸 수림 씨. 당시 자신을 의사이면서 약사, 교수로 속이고, 엄마가 암에 걸렸단 허위 진단을 내려 약을 복용하게 했다. 또 우울증을 겪던 언니에게 역시 치료제라며 수상한 약들을 건넸었는데.. 제작진은 황 씨가 건넨 약들이 중독성 높은 마약류의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모녀를 설득하지 못 한 채 돌아서야만 했는데.. 방송이 나간 후. 수림 씨와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해버린 엄마와 언니. 이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던 어느 날! 엄마와 언니가 수림 씨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들이 푹 빠져있던 황 씨의 정체를 이제야 알았다며, 사기꾼임을 인정해왔다는 것! 잠적해 있던 3개월 동안 모녀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마약 관리 법률 위반 건과 사기혐의 건으로 경찰에게 체포되었던 황 씨. 엄마는 언니와 함께 구속된 황 씨를 자주 찾아갔었다는데.. 그때마다 변호사를 선임할 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모녀의 믿음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던 것. 또한 엄마가 집으로 들어가지 못 하도록 엄마를 막은 이가 황 씨였고, 그 이유는 집 우편함에 쌓인 독촉장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의사도 교수도 약사도 아닌 빈털터리 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엄마가 황 씨를 이토록 신뢰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힘겹게 제작진과의 만남을 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