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희(고두심)의 동문회에 끌려온 완(고현정). 예상처럼 꼰대들 동문회는 두서 없고 정신 없었다. 일장 연설하며 석균 아저씨(신구) 남편 흉보는 정아 이모(나문희) 맞장구 치는 희자 이모(김혜자) 귀 먹은 할머니(김영옥)에 불난 데 기름 붓는 충남이모(윤여정)까지 아주 개판이 따로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영원 이모(박원숙)와 부딪힌 엄마 때문에 동문회는 깽판이 나는데...
이웃집 남자가 수상한 희자(김혜자)! 그는 아침 8시, 오후 3시, 밤 8시 정각마다 웃통을 벗고 혼자사는 나를 훔쳐보는 것 같다! '이런 발칙한 놈, 늙은 나를 어쩌려고?!' 성질 난 희자는 정아(나문희)와 함께 이웃집 남자를 찾아가서 따져묻는다. "디...디, 디쥬 씨...미! 에브리데이?!"
뜻밖의 사고에 넋이 나간 정아와 희자.
치인 사람을 뒤로 하고 정신없이 도망치는 길이 휘청휘청, 그녀들의 인생도 휘청대는 느낌이다.
돌아와서 차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고해 성사도 해보지만 씻을 수 없는 죄책감에 잠도 못 이룬다.
한편, 완은 그녀들이 낸 사고를 눈치채는데...
딸 순영이 그동안 남편에게 매맞고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아는 큰 충격에 빠진다. 그 시각 남편 석균은 오서방(순영의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무것도 모른 채 선물을 받아 온 석균 때문에 화가 난 정아는 석균의 뺨을 날리며 상처투성이 순영의 사진을 석균의 얼굴로 던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