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엄마 미숙과 승효의 엄마 혜숙은 '쑥자매' 친구들과 함께한 등산모임에서 자식 자랑에 한창이다. 자식들의 직업과 연봉에 과거의 경력도 모자라 태몽까지! 두 친구의 끝갈 데 없는 엄친딸 엄친아 싸움에서 오늘의 승자는 바로 석류의 청첩장을 찍은 미숙이다. 그런데 결혼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지금, 예고도 없이 혜릉동으로 석류가 돌아온다!
파혼도 모자라 일까지 때려치우고 돌아온 석류! 평생 속 썩인 적 없던 석류의 때늦은 방황에 미숙의 속은 썩어들어가고, 석류는 그런 미숙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행복한 백수가 되겠다고 선포한다.
승효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 석류가 조금씩 신경 쓰이고. 승효의 건축사사무소 아틀리에 인의 사옥 오픈 기념식에서 미숙과 석류의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르는데!
과거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던 날의 꿈을 꾸는 승효. 모교인 혜릉고 수영장 리모델링 설계 공모에 지원한다. 백수 생활을 시작한 석류는 꿈을 찾아 달리는 친구들과 달리 멈춰 있는 자신이 불안하다.
한편 환자를 이송하던 모음은 위기에 봉착하고, 스스로에게 조급해진 석류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던 승효는 강하게 부딪치는데!
타임캡슐이 열리며 승효는 석류를 향한 과거 자신의 마음로부터 불의의 습격을 당한다. 아틀리에 인에 석류의 전 회사인 '그레이프'의 의뢰가 들어오고,
승효와 석류는 잠시 함께 일하게 된다. 동네 이웃으로 재회하게 된 모음과 단호는 겹치는 취향 때문에 계속해서 부딪치고. 석류는 그레이프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크리스의 등장에 흔들리는데!
석류의 전 약혼자 현준이 한국에 들어온다. 승효의 구 여친 태희는 여전히 미련이 있어 보이고. 복잡하게 꼬여만 가는 상황에 승효와 석류는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채 다투고 만다. 한편, 단호와 연두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곳에 모음이 나타난다. 잠 못 이루는 혜릉동의 밤, 승효와 석류는 서로의 진심에 가까워지는데...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승효와 석류! 보는 눈 많은 혜릉동 안에서 달콤한 비밀연애를 시작한다. 모음은 단호와 연두를 위한 특별한 하루를 준비하고. 혜숙과 경종까지, 혜릉동 여기저기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 하지만 정작 승효와 석류 사이에서 오해와 질투의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