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이후, 통조림이 화폐가 된 황궁마켓. 훔치러 들어간 ‘희로’는 회장 ‘상용’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의 오른팔 ‘태진’에게 새로운 거래를 제안한다. 그러나 목적이 다른 두 사람의 거래가 시작되며 견고하던 황궁마켓의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무너진 세상.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 단지는 모든 것이 거래되는 마켓이 되어 있다. 그곳에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 ‘희로’가 들어오며 균열이 시작된다.
세상이 무너지기 전 희로에게 유일한 세계였던 친구 세정과의 재회는 잠시뿐. 다시 지켜야 할 것이 생긴 희로는 ‘황궁 마켓’에 남아 9층의 지배자 박상용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마켓의 한 축을 담당해 온 태진 무리에 합류한 희로. 위태로운 태진의 처지와 그의 결핍을 활용해, 그녀는 새로운 거래의 판을 짜기 시작한다.
순조롭게 보이던 희로의 작전은 예상보다 깊은 태진의 박상용에 대한 충성심에 부딪힌다. 설상가상으로 마켓의 핵심 자원인 지하수가 막히며 새로운 위기가 찾아오고, 희로는 그 속에서 또 하나의 기회를 포착한다.
새로운 계획은 태진의 라이벌이자 8층의 관리자 ‘철민’에 의해 다시 위기에 처한다. 생존을 위해, 희로는 더 위험한 선택으로 발을 내딛는다.
마지막 밤. 희로의 모든 계획이 실체를 드러낸다. 믿음을 이용한 것인지, 이용당한 것인지 모를 혼란 속에서, 희로는 스스로도 놓치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새벽이 밝고, 9층만 바라보며 올라온 희로는 8층에서 마침내 숨겨진 진실에 도달한다. 세정을 이해하게 된 그녀는 주변의 관계를 돌아보고, 세희와 모두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