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일하다 다친 인턴. 고인이 된 그의 고시원을 한정우와 한그루가 정리한다. 성실한 젊은이의 꿈과 부모님을 향한 사랑이 엿보이는 흔적. 정우는 가족에게 고인의 유품과 마음을 전달한다
그루의 후견인이자 동거인으로 온 조상구. 불편한 만남 후,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작업을 나간다. 현장을 보고 역겨워하는 상구. 그루는 노인이 숨겨둔 현금과 은행 영수증을 발견한다
어머니의 오랜 소망,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선물. 그루는 어떻게 그 마음을 읽었을까. 값비싼 약속의 대가를 치르는 상구. 다음 날, 유품정리사들은 새 의뢰를 받는다. 범죄 현장이다
이상하다. 있어야 할 것이 보이지 않는다. 안절부절못하며 밤잠을 설치던 그루. 결국 범행 장소로 몰래 다시 들어간다. 빚을 갚아야 하는 상구는 초조하다. 돈을 구하거나 주먹을 써야 한다
젊은 의사가 죽는다. 그의 방에 남은 편지와 비행기 티켓. 진심을 전하지 못했다는 후회, 다시 만나길 바랐던 희망. 이 마음을 전해야 한다. 그루는 고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고인이 직접 유품 정리를 의뢰한다? 노부부가 함께 세상을 떠날 결심을 하고, 무브 투 헤븐에 예약한다. 연고자가 없는 쓸쓸한 장례. 그루는 고인을 기억하고 배웅할 사람을 찾고 싶다
수철이가 위독하다. 10년 전에 우연히 처음 만나, 그 애에게 권투를 가르쳤다. 형제처럼 지낸 수철을 떠올리며 자책하는 상구. 그들의 끈끈한 인연이 파멸로 끝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링에도 안 오르고, 집에도 안 가려 했다. 하지만 빠져나갈 수 없는 판에 걸려든 상구. 매년 맞는 특별한 날, 그루는 전과 같이 여행을 한다. 뒤따르던 상구는 뜻밖의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추방된 매튜 그린. 친모를 만나지 못한 채, 오해와 외로움 속에 떠난다. 그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주는 상구와 그루. 마지막 결전의 날, 상구는 집을 떠날 준비를 한다
아직 아빠를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다. 속상해하며 방에만 박혀있던 그루. 돌연 집을 뛰쳐나간 그는 어디로 갔을까? 상구에게 약속한 기한도 끝나는데, 이제 그루는 정말 혼자가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