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 앞에서 손진과 혜주의 모습을 목격한 정희는 둘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하지만, 혜주는 정희와의 관계가 틀어질까 솔직히 얘기하지 못한다. 정희와 한 병실에 입원하게 된 동문은 정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지만 단칼에 거절당하고 만다. 한편, 애숙은 정희를 물에 빠뜨린 일로 학교에서 퇴학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혜주에 대한 손진의 마음을 알게 된 정희는 실연의 상처와 혜주에 대한 배신감으로 괴로워하고, 동문은 슬퍼하는 정희를 옆에서 위로해주며 둘은 서서히 가까워진다. 한편, 혜주는 아빠가 며칠째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데다 집에 숨어있던 수배 학생까지 사라지자 영춘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정희는 친절히 대해주는 손진에게 또다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동문은 그런 정희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한편, 학교에 혜주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지면서 오만상은 혜주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거기다 혜주와 영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혜주에 대한 반감은 갈수록 커지고, 그런 혜주를 마음 아프게 지켜보던 정희는 혜주 아버지가 쓰러진 것을 계기로 혜주에게 다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뜻하지 않게 손진과 함께 극장에 간 정희는 그곳에서 아버지와 이모를 보게 되고, 집안에 불어 닥칠 위험을 예감하는데..
서울로 떠나버린 손진에 대한 그리움에 울적해 하던 정희는 동문에게 받은 손진의 주소를 들고 무작정 서울행 버스에 오른다. 정희는 우여곡절 끝에 손진을 만나지만 자꾸만 떠오르는 동문 생각에 혼란스럽다. 한편, 영춘은 다가올 위험은 모른 채 혜주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정희로 인해 귀남과 도화의 관계가 온 집안에 알려지고 결국 도화는 정희네 식구들을 떠난다. 한편, 혜주는 영춘을 감옥에서 꺼내기 위해 영춘과의 관계를 고백하고 그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다. 혜주를 그대로 떠나보낼 수 없던 정희와 친구들은 혜주에게 마지막 선물을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