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한계에 내몰린 대리운전 기사 재훈은 술에 잔뜩 취한 준혁의 돈을 훔치려다 현장에서 들키고 만다. 준혁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재훈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하고, 수치심과 극심한 공포에 휩싸인 재훈은 결국 이에 굴복하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무너져 내린다.
준혁에게서 협박성 문자를 받은 재훈은 그를 다시 찾아간다. 그곳에서 재훈은 준혁의 예상치 못한 사과를 듣게 되고, 아내의 외도로 상처받은 한 남자의 깊은 고독을 목격한다. 고통을 공유한다는 감정을 느낀 재훈은 그와 입을 맞추지만, 그 온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준혁은 곧바로 다시 폭력적인 태도로 돌변해 재훈을 강제로 덮친다.
가학적인 폭력이 끝난 뒤, 준혁은 정성스레 따뜻한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잔혹함과 다정함이라는 이중적인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던 재훈은, 점차 그에게 압도당하고 길들여져 간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마주한 또 다른 순간에 준혁은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다. 그를 달래던 재훈 또한 준혁과의 유해한 늪 속으로 돌이킬 수 없이 빠져들게 되고, 그곳에서 두 사람의 상처와 정서적 의존은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 만다.